본문 바로가기
사도행전

사도행전 10장17절-33절

by 소북소북 2021. 4. 27.
반응형

사도행전 10:17-33

개요

누가는 베드로가 큰 보자기 환상을 경험하고 난 후 보인 그의 반응을 기록한다. 이어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인 이방인들을 영접하여 유숙하게 한다. 베드로는 고넬료를 만나기 위해 가이사랴를 방문하는데, 그곳에서 고넬료는 그에게 자기가 본 환상에 대해서 다시 언급한다.

 

단락 구분
(1)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을 영접하는 베드로(17~23상)
베드로는 자신이 본 환상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하는데 고넬료가 보낸 이방인종들이 베드로가 있는 집을 찾아온다. 성령은 베드로에게 그들을 따라 주저하지 말고 고넬료에게 가라는 지시를 내리신다.

(2) 고넬료와 교제하는 베드로(23하~33)
고넬료는 베드로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으로 그의 권위를 인정하며 하나님을 대하듯이 그를 맞이한다. 베드로가 고넬료의 집에 들어가는 상징적인 행동을 통해 누가는 복음이 유대인의 경계선을 넘어 이방인들에게 전파되는 사건을 기록한다.

 

유대인인 베드로는 이방인들을 부정하게 생각했으며 이들과 교제하는 것은 유대인들을 부정하게 만드는 것이라 여겼다. 그러나 성령은 이런 베드로의 잘못된 생각을 고쳐주신다. 이에 베드로는 고넬료가 보낸 종들을 집안으로 영접하여 유숙을 시키는 일을 한다. 또한 이방인인 고넬료의 집에 들어가 고넬료와 그의 가족과 친구들과 교제하는 일을 한다. 베드로의 환상은 복음이 유대인을 넘어 이방인에게 전파되는 계기가 된다.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을 영접하는 베드로(17~23상)

17~18절

누가는 베드로가 본 환상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기록한다. 누가는 베드로의 의아해하고(17절), 그리고 의심하는(20절) 모습을 통해 베드로와 고넬료의 반응을 대조한다. 고넬료는 환상을 보고 즉시로 베드로를 데려오려고 사람들을 보내는 행동을 취한다. 그러나 베드로는 주저하는 모습을 보인다. 베드로가 환상의 의미를 생각하고 있는 그 순간에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베드로가 유숙하고 있는 집에 찾아온다.

 

<마침 17절>
베드로의 환상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과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이 집을 찾은 시간이 너무나 잘 맞아떨어졌음을 ‘마침’이라는 단어를 통해 감지할 수 있다. 헬라어 원문에는 이 극적인 순간을 강조하기 위해서 ‘보라’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은 베드로가 머물고 있는 집을 어렵지 않게 찾았을 것이다. 이미 고넬료의 환상에서 천사는 그에게 베드로가 ‘욥바’에 있는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유숙하고’ 있고 이 집은 ‘해변에 있다’고 알려주었다(10:5-6).

 

<문 밖에 서서 -17절>
그러나 이들은 구두장이 시몬의 집을 찾았지만 대문 밖에 서서 베드로가 그 집에 유숙하는지를 묻는다. 당시 유대인들은 이방인과의 교제를 부정한 일로 보았기 때문에 이런 관습을 알고 있는 고넬료의 종들 즉 이방인들은 문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대문 밖에서 베드로의 유숙 여부를 확인한다.

 

19~20절


베드로가 때마침 자신이 본 환상의 의미를 생각할 때 성령께서 그 환상의 의미를 설명하신다. 고넬료의 종들과 함께 가라는 것이며 성령께서 그들을 보내셨다는 말씀을 하신다.

 

여기 ‘의심하지 말고’(Acts 10:20 diakrino, menoj)라는 말은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 단어는 (1) ‘지체하지 말고’라는 뜻도 있고 (2) ‘구분/차별할지 말고’라는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베드로는 이방인 고넬료의 집에 들어가 그와 교제하는 것이 유대인들의 관습상 꺼리는 일로 여겨졌을 것이며, 따라서 유대인들과 이방인을 구분하려는 유혹을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은 베드로에게 지체하지 말고, 또한 이방인들이라고 구별하지 말고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과 함께 가라고 지시하신다.

 

‘일어나 내려가’(20)라는 표현은 베드로가 지금 지붕에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구절이다.

 

23상

베드로는 고넬료가 보낸 종들을 만난다. 종들은 (1) 고넬료에 대해서(22절 상) 그리고 (2) 그가 자신들을 베드로에게 보낸 이유(22절 하)를 설명한다. 종들은 고넬료에 대해서 우리가 10장 1-2절에서 들었던 말들을 반복한다.

 

베드로는 이들의 말을 듣고 집안으로 ‘불러들여 유숙하게’ 한다.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교제하는 것은 유대인들이 꺼리는 것이었다. 따라서 이방인인 이들을 집안으로 불러들여 하룻밤을 유숙하도록 한 것은 베드로가 성령의 지시에 순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대인들의 집에 이방인이 들어와 유숙하는 것이 이방인들의 집에 유대인들이 들어가 유숙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쉬운 일이었다.

 

 

고넬료와 교제하는 베드로(23하~33)

23하~26절


다음날 베드로는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과 함께 길을 떠난다. 이때 욥바에서 온 형제들이 함께 베드로와 동행을 한다. 이들은 사도행전 10장 45절에서 ‘할례 받은 신자들’이라고 밝혀진다.. 11:12 여섯 명. 베드로의 방문은 공적인 방문이었다.

 

-누가는 베드로가 혼자 이방인 고넬료를 만난 것이 아님을 지적함으로써 베드로와 고넬료의 만남이 사적인 교제의 자리가 아니라, 교회적이고 공적인 자리였음을 지적한다. 더 나아가 이 할례 받은 신자들 즉 유대 기독교인들의 존재는 이방인들도 성령 받았음을 증언해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튿날 가이사랴에 들어가니- 24절>

욥바에서 가이사랴까지는 이틀이 걸린 것처럼 보인다(24절, 참고 30절-나흘 전). 욥바와 가이사랴의 중간 위치에 아폴로니아(Apollonia)라는 동네가 있었기 때문에 도중에 베드로와 일행들은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냈을 것이다. 고넬료가 나중에 베드로에게 자신의 환상을 다시 설명하는 중에 ‘내가 나흘 전 이맘때까지’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이 구절은 베드로와 그의 동행자들이 (다음 날) 오후 3시경에 가이사랴의 고넬료 집에 도착했음을 암시한다.

 

고넬료는 친척들과 가까운 친구들(24절)을 불러 모아 놓고 베드로를 기다리고 있다. 아마도 그는 자신이 본 모든 일들을 이들에게 말하고(8절) 그들을 집에 오도록 초대했을 것이다.


들어가니(24), 들어올 때(25), 들어가(27), 이방인의 집에 들어갔다. 경계가 무너졌다.

 

<발 앞에 엎드려 절하다 - 25절>

베드로가 가이사랴 고넬료의 집에 도착했을 때 그는 베드로의 “발 앞에” 엎드려 절을 한다.
Acts 10:25 sunanth, saj auvtw/| o` Kornh, lioj pesw.n evpi. tou.j po, daj proseku, nhsenÅ

누가는 ‘

발 앞에’라는 구절을 주로 ‘

의 권위에 대한 복종’의 의미로 사용한다(행 4:35). 따라서 고넬료는 베드로의 발 앞에 엎드림으로써 베드로의 권위를 인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그에게 ‘엎드려 절을 한다(proseku, nhsen).’ “엎드려 절한다”는 동사는 (1) 몸을 굽혀 절한다는 의미와 함께 (2) 예배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눅 4:7,8; 24;52; 행 8:27; 24:11).
문맥상 예배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베드로를 신적 존재로 보고 경배한 것 같다.

 

눅4:7 그러므로 네가 만일 내게 절하면 다 네 것이 되리라 8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된 바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Luke 4:7-8 7 su. ou=n eva.n proskunh, sh|j evnw, pion evmou/( e;stai sou/ pa/saÅ 8 kai. avpokriqei.j o` VIhsou/j ei=pen auvtw/|\ ge, graptai\ ku, rion to.n qeo, n sou proskunh, seij kai. auvtw/| mo, nw| latreu, seijÅ

이런 고넬료의 태도에 대해서 베드로는 ‘나도 사람이라’(26절)는 말로 그를 일으켜 세운다. 사람을 하나님처럼 취급하는 비슷한 현상과 이에 대한 거절을 바울과 바나바가 <루스드라>에서 경험한 사건을 통해 접하게 된다(행 14:15).

 

27~29절

누가는 베드로가 고넬료의 집에 들어갔음을 두 번이나 반복한다(24, 27). 유대인인 베드로가 속된 것과 속되지 않은 것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음을 베드로가 고넬료의 집에 들어갔다는 말을 통해 강조하는 것이다.

 

베드로는 고넬료와 또 그와 함께 모여 있는 사람들을 보고 베드로 자신이 들은 환상 중의 음성을 반복해 말한다. 유대인이 이방인과 어울리면 ‘위법’(Acts 10:28 avqe, mito, n 28절)이라고 베드로는 설명한다. 위법이라는 단어는 율법이 없는 상태(lawless) 혹은 ‘불법’(unlawful)을 의미한다.

 

베드로가 본 환상은 음식에 관한 것이었지만, 고넬료의 집에서 언급한 것은 음식이 아니라 사람(유대인과 이방인)에 관한 내용으로 바뀐다. 베드로는 자신이 본 환상과 가이사랴의 고넬료 집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 사이의 관계를 깨닫고 이것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이방인들과 교제하면 이방인들 때문에 자신들이 부정하게 된다고 믿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보자기 환상을 통해 이런 고정관념을 깨셨다.

 

환상의 의미를 깨달았기 때문에 베드로는 부름을 사양하지 않고 고넬료에게 왔노라고 말한다. 여기 ‘사양하지 않고’(Acts 10:29 avnantirrh, twj = without objection)라는 단어는 ‘반대하는 말을 하지 않고’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행 10:20의 의심하지 말고 즉 주저하지 않고, 혹은 구별하지 않고 라는 뜻과 같은 말이다.

 

30~33절

고넬료는 자신이 본 환상을 베드로에게 다시 되풀이해서 말한다. 고넬료는 자신이 환상 중에 본 인물을 ‘빛난 옷을 입은 한 사람’이라고 설명한다. 누가는 이 사람을 하나님의 사자(천사)라고 밝혔다(10:3). 고넬료는 베드로를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자 그리고 그가 보낸 사자(메신저)로 생각한다. 따라서 고넬료는 베드로가 하는 말을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 즉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여기며, 동시에 고넬료와 자신들은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33)고 말하는 것이다.

반응형

'사도행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도행전 11장  (0) 2021.04.27
사도행전 10장 34절-48절  (0) 2021.04.27
사도행전 10장 1절-16절  (0) 2021.04.27
사도행전 6장  (0) 2021.04.27
사도행전 5장12절-42절  (0) 2021.04.27

댓글